大紡 등 앞 다퉈 추가 투자 국내 空洞化 재촉
최저임금 1만원시대, 국내설비 이전 급속 확산

국내 면방업계의 베트남 탈출이 거의 엑소더스 수준이 도달하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난과 고임금에 못 견뎌 베트남으로 진출했던 면방 대방(大紡)들이 최저임금 1만원시대에 대비해 국내 설비를 대폭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또다시 추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십수 년 전에 충남방과 방림방, 대원방(전 동국방) 등이 먼저 선발대로 나가 주로 카드사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전개한 후 2년 전인 2015년부터 국내 대방들이 최신형 링정방기를 중심으로 코마사 생산을 위해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돼 면방업계의 베트남 시대가 활짝 열렸다.
실제 경방이 2015년에 가장 먼저 호치민 동라이성에 1차 2만 5900추 공장을 신설한 후 추가로 5만 1840추 규모를 증설해 총 7만 7760추 규모 공장을 본격가동화하고 있다.
경방은 이어 이 공장 내에 대형 니트직물 전문메이커인 세왕섬유와 컨소시엄을 통해 세왕이 입주할 대규모 니트 편직 및 염색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공장을 8월 말 건물 공사를 완료할 방침아래 막바지 공사에 올인하고 있다.
경방은 또 이 동나이성 공장에 앞으로 광주 공장 2만 5000추 규모 설비 이전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방은 2015년 7월 캄보디아 국경 지역 베트남 포옥동 떠이닌지역에 6만 2040추 규모의 최신형 링정방기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착공을 위해 설계까지 마친 대형 염색공장을 착공 직전인 작년 10월 무기한 연기한 바 있으나 최근 최저임금 1만원시대가 임박하면서 다시 착공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방은 국내에 광주 1, 2, 3팀과 2공장 및 반월 염색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장을 그대로 가동할지 아니면 일부 공장을 이전할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일방도 2015년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에 최신형 링정방기 4만 800추 공장을 완공하여 가동한 데 이어 장항 공장 폐쇄로 보관 중인 2만 6000추 규모를 8월 말 베트남 증설공장 완공을 계기로 이전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국일방도 2015년 부터 호치민 연작에 신설한 최신 링정방기 2만 8800추 공장을 가동해온 데 이어 정읍공장의 2만 8000추 규모를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하기 위한 증축공장을 곧 완공한다.
이와는 별도로 충남방은 논산공장의 3만 5000추 공장을 2년 전 기존 하노이 공장으로 이전해 주로 자동차 시트용 소재 전문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면방업계가 앞 다퉈 베트남으로 탈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최저임금 1만원시대에 고용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의 인건비 부담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같은 면방업계의 엑소더스로 국내 면방산업의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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