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인터내셔날, 3Q 영업익 50.7%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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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패스트리테일링의 CEO 메시지가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산업”이라는 제목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메시지였다.

 

야나이 회장은 올 상반기(2016년 9월~2017년 2월)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매출과 이익 향상의 일등 공신으로 유니클로를 꼽았다. 비록 자국에서는 소폭 흑자에 그쳤지만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우 큰 이익을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2016/17 3분기(2017년 3월 1일~5월 31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2% 소폭 증가한 1조4780억엔(약 14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1458억엔(약 1조4613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재팬, 인터내셔널)가 1조2151억엔(약 12조1645억원)으로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체 매출 중 83.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1608억엔)도 89.0%를 차지하며 패스트리테일링의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니클로 재팬이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6% 감소했다.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50.7%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가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존경 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자부심과 기쁨의 원천”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라이브웨어의 궁극적인 브랜드 추구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근본적인 욕구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중화권 및 태평양 지역 시장에서 확고한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다른 소매 경쟁사보다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신규 점포를 오픈하고 전 세계 개별 국가와 지역에서 No.1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데님연구소 특수가공기술     © TIN뉴스

이에 발맞춰 지난 2월 도쿄의 아리아케에 유니클로 시티 도교 본사를 새롭게 신축했다.

1만6500㎡ 규모의 오픈 플랜 사무소를 열고 전 세계의 최신 패션 트렌드와 기술 관련한 인재와 정보를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새로운 환경에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독창성을 발휘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과 독특한 서비스 제공을 연구개발 중이다. 아울러 부서 간 신속하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신속한 결정과 즉각적인 조치가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는 인공지능에 기인한다.

야나이 회장은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함에 따라 글로벌 산업 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첨단 정보기술을 받아들일 수 없는 전통 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며 “우리가 정보 상업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고객과의 양방향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고객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고 자체 유통망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제공하는 디지털 소비자 소매기업으로 변모해 대응해나가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새로운 고객중심의 산업을 창출하겠다는 것.

 

야나이 회장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창출해 운영 활동의 핵심 요소로 삼고, 각 업무들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잠재적 기여도를 평가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지속 가능성 기능을 강력하게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옷을 통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도전에 전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나이 회장의 새로운 경영철학과 비전을 실천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Jeans Innovation Center’다. 지난해 11월 LA에 설립된 유니클로의 청바지 혁신센터로 설립 9개월여 만에 새로운 데님 라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혁신센터는 세계 최고의 패브릭 제조업체와 협력해 최신 생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편안함을 강조한 청바지를 개발했다. 개발된 청바지는 2017 F/W 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여성 청바지 ‘High Rise Cigarette Jeans’는 신규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는 다리 길이를 강조해 그림을 평평하게 하고 카이하라 스트레치 데님을 사용해 편안함을 최적화했다.

 

남성 청바지의 경우 카이하라 산의 울트라 스트레칭 패브릭을 사용해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유니클로에서 남성용으로는 가장 얇은 청바지다. 또한 남녀공용 EZY 청바지의 경우 혁신센터의 자체 특수 기술을 이용해 빈티지 느낌을 구현했다. [2017/07/24]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