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이어 ‘어마’ 강타
선물가 75센트로 올라

8월 말 미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에 적지 않은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면 값이 올랐다.
미국 애그리머니 매체 등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남동부에 이르며 원면 농사에 또 한 번의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어마는 5등급의 가장 강한 단계의 허리케인이다.
미 기상청의 어마에 대한 발표 이후 뉴욕 선물 시장에서 원면 값은 파운드 당 75센트 이상으로 급증했다.
원면 값은 한동안 66~67 센트 대의 낮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미국 최대 원면 생산지인 텍사스와 역시 많은 양의 원면을 생산하는 미시시피 일부 지역이 하비의 피해를 입으면서 선물 값은 70~71센트대로 올랐다. 어마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 원면 값이 다시 4센트 가량 급증했다.
플로리다, 앨라배마 등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어마가 서쪽으로 더 이동할 경우 주요 원면 재배 지역들이 부가적으로 영향을 입게 된다.
하비로 인한 텍사스 내 원면 농사 피해는 40만 베일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나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피해가 양적인 것도 있지만 질적인 문제도 있다는 견해다.
폭우를 피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미리 수확을 실시한 경우도 있어 이와 같은 경우 원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아직 미국 생산지에 2000만 베일 이상의 원면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생산량이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면 선물 값이 다시 60센트대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인도에서는 올해 원면 경작지가 18% 증가했다. 또한 기후 조건도 우호적이어서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정부가 트레이더들에게 비축면 경매를 통한 구매를 금지시켰다. 이를 이어 정저우상품거래소(ZCE) 선물 시장에서 원면 값이 4센트 가량 올랐다. 로이터의 보고에 따르면 정부가 9월 4일부터 29일까지 무역 기업들이 비축면을 구입하는 것을 중지 시켰으며 이는 중국 내 조면 공장들의 수요를 충당시키기 위해 마련한 조치였다고 한다. 면 관계 섬유 기업 외 기업들이 비축면 경매에서 원면을 구입하는 것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초부터 2차 경매를 시작해 막대한 양의 정부 비축면을 판매해오고 있다. 8월말까지 이를 지속할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경매 기간을 한 달 연장시켰다.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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