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커 원료인 MDI 값 작년비 갑절 폭등 여파
9월 가격 반영 불발, 이달과 11월 kg당 500원 인상 계획
니트 화섬직물업계 경기 엄동설한 들어 인상에 저항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의 핵심 부사(副?)인 스판덱스 가격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원료인 MDI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한 데 따라 국내 스판덱스 메이커들이 제품가격 반영을 다시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티케이케미칼, 태광산업 등 국내 3대 스판덱스 메이커들은 원료인 PTG 가격이 톤당 2450 달러(10월 21일 현재)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MDI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원가 부담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MDI 가격은 작년 10월 톤당 1800달러 수준이던 것이 올 초 2000달러를 상회한데 이어 올 들어 계속 강세를 보여 현재 톤당 3500달러까지 폭등해 작년 동기 대비 갑절이나 폭등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등지에서 MDI 공장이 사고 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어 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 메이커들은 MDI 값 폭등으로 인한 kg당 500원씩 가격 반영을 8월부터 시도했으나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 불황이 장기화돼 9월에 일부 품목만 겨우 200원 내외로 반영하는 데 그쳐 이달에 다시 미반영된 금액을 인상할 방침을 실수요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환편과 경편 모두 니트직물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화섬· 교직물 경기도 불황의 깊은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 실수요업계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이커끼리도 국내 생산 메이커와 중국과 베트남산 공급을 둘러싸고 가격 인상에 이견을 보여 의견 통일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된 스판덱스는 현재의 가격 구조로는 원료값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채산에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가격과 사실상 연동되고 있는 중국의 스판덱스 가격은 8월과 9월에 kg당 20데니어는 40센트를, 40데니어는 50센트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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