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면값 고공행진 면사값은 거꾸로 추락
올해 성수기 실종 비수기 거듭 눈덩이 적자

면방업계의 목타는 불황 가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콩값인 원면값은 급상승한 데 반해 두부값인 면사값은 조기에 거꾸로 떨어지고 있어 채산에 비상이 걸려 눈덩이 적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 1분기보다 2분기 적자 폭이 훨씬 클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업계가 시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8월 하기 휴가 기간의 공장 휴업 기간을 늘리거나 조기 감산 중 극약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는 올해 예년과 달리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3월 말부터 비수기에 진입해 계속해서 오더 가뭄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은 추락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이에 따라 코마 30수 가격 기준 4월 초부터 약세 국면을 거듭해 3월 초 고리당 640달러 선에 육박했던 면사 가격이 현재 고리당 600달러를 턱걸이하거나 거래선에 따라 60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더욱 국제 원면 가격은 면사 불황과는 대조적으로 급등세를 보여 채산 악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5월 하순에는 뉴욕 선물시장에서 7월도 값이 파운드당 85센트까지 올라 면방업계가 비명을 질렀다.
현재 각 면방사에서 생산에 투입되고 있는 원면도 고가 면을 사용한 데 반해 면사값이 반대로 추락해 면방업계마다 채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형 거래선인 벤더나 편직업체들의 오더 상황을 봐도 8월 이전에 면사 경기가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업계는 1분기 경기가 오히려 유리했던 것처럼 2분기 상황이 훨씬 떨어져 적자 폭이 훨씬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분기에도 백화점 이익이나 임대수익 또는 계열· 패션브랜드에서 발생한 이익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을 냈던 극소수 면방업체를 제외하면 면방 자체 경영에 매달리는 회사는 대부분 영업적자를 봤으며 2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면방 경기 침체에 고심하고 있는 면방업계는 이 상태로 가면 재고는 쌓이고 고질적인 막장 투매가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해 8월 하기 공장 휴무 기간을 평년보다 늘리는 것은 물론 조기에 대대적인 감산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면사 시세와 연동되고 있는 베트남산 면사도 고리당 590달러 대의(30수 코마)로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가파르게 올랐던 인도산은 570달러(화이트사 제외)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

[2017/06/03]

국제섬유신문  |  webmaster@it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