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 내에 설치된 유니클로 의류자판기     © TIN뉴스


미국 공항에서 날씨 변화에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이젠 자판기에 다운재킷을 뽑아 입으면 그만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일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올해 8∼9월 두 달 동안 뉴욕과 휴스턴, 오클랜드 일대 공항 및 쇼핑몰에 의류자판기 1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판기에는 기능성 내의 히트텍과 초경량 다운재킷 등이 상자 또는 캔에 담긴 채 판매될 전망이다. 선택지는 제한되겠지만, 이용자가 사이즈나 색상도 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아시아에만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 탓에 확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당초 미국에 수백 개의 매장을 두려던 야심 찬 계획을 접고 45개의 매장을 연 뒤에는 의류자판기와 팝업 스토어 설치 등으로 슬그머니 선회 중이다.

 

▲ 자판기 내 판매품목     © TIN뉴스

 

유니클로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공항 자판기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공항에서 183개의 자판기를 운영해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냈고 화장품 업체 베네피트 역시 자판기 판매를 시도해온 바 있다.

유니클로도 싱가포르 등지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의류 자판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2017/08/10]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