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면사 가격 갑자기 뛰어 올라

  • 작성자 admin
  • 등록일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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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면사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전 세계 원면 값이 상승하여 면사 값이 계속 강세를 보여 오 다가 지난 4월 말에 단숨에 크게 뛰어 올랐다. 다른 한편으로 최종 제품 가격은 떨어진 상태에 머 물고 있는데 면사 가격만 오른 것이 여러 산지의 많은 제직 업자나 니터들로부터 “원료비는 2배 로 오르고 제품 가격은 떨어진 상태에서 고정(固定)이라는 곤경에 빠진 이대로는 사업을 더 이상 해나갈 수 없다.”는 말이 나오게 하고 있으며 섬유 산업 구조 조정 문제에 대하여 불만이 높아지 고 있다. 현재 면사 20수 단사의 시중 가격은 1고리(梱)에 5만 9천 엔까지 올랐다. 이런 배경에는 전 세계 의 원면 가격이 올랐고 수입사 가격이 오른 점도 있다. 정번 면사는 현재 일본 국내 2개 방적 회사 의 실과 파키스탄 실이 시장에서 기준을 이루고 있다. 이 중에서 파키스탄 실은 파키스탄의 수출 규제 때문에 거의 현품(現品)이 부족한 상태이다. 채산(採算)이 나빠진 이후로 일본 국내 방적도 계속 생산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며 전반적으로도 수급이 타이트하게 되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4월에는 앞으로 더 값이 올라갈 것 같은 느낌으로 일부 수요가(需要家)가 면사 를 사려고 움직였기 때문에 단숨에 실(yarn) 값이 높이 올랐으며 면 니트사의 값도 올랐다. 현재 코머 40수 단사가 일본산 실, 수입사 모두 1고리에 8만 엔 정도이다. 역시 수입사 중에서 기준이 되는 인도네시아 실(yarn) 값이 오르고 있으며 일본산 실도 뒤따르고 있다. 리먼 쇼크(Lehman shock) 이후로 한 때는 20수 단사 1고리 3만 엔 대(台)로 값싼 때도 있었으나 최근 1년 사이에 면사 가격은 거의 2배가 된 상태이다. 이러한 실값 급등(急騰)이 산지 제직업자 나 니터(knitter)에게 깊은 타격을 주게 된다는 염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종 제품 가격 이 떨어진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번사의 가장 큰 용도인 타월의 경우 현재의 최종 제품 가격으로 채산이 맞는 실(yarn) 값 은 1고리에 4만 5천 엔까지라고 말하고 있다. 그 외의 용도에서도 제품 가격에 따르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실 값으로는 채산이 안 맞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영향력이 있는 타월 공장에서는 이미 6월 까지 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니터도 어느 정도는 실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고 하지만 실이 거의 다 사용되고 나면 비싼 실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사 측에 의하면 당분간은 값이 높은 상 태로 오래 갈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영향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로는 사업을 해나갈 수 없다.”는 소리가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일본 에서는 유통·소매가 최종 제품 가격을 제일 먼저 정한 후에 생지(生地)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로 되 어 있으므로 “원료비(原料費)가 2배로 올라도 생지(生地) 값이 그대로 있으면 사업을 꾸려나갈 수 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단순히 생지 값을 올리는 문제만이 아니고 현재의 생지 값 결정 시스 템 자체를 바꿔나갈 필요가 지적되기 시작하였다. 일본 국내에서 값싼 생지를 구입할 수 없으면 해외에서 구입하는 방안도 있다. 그런데 면화나 면 사 등 원료 시세는 해외 쪽에서도 오르내리는 것이 심하다. 일본산 실보다도 수입사의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상징적이다. 중국의 경우 인건비가 크게 오른 문제도 원인의 하나가 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값싼 생지를 언제까지나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나 어수룩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의 실 값 파동으로 일본에서의 생산과 매매 구조(賣買 構造) 자체를 새 롭게 바꿔야 할 계기가 될 가능성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