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인건비 인상과 경쟁력 유지 중 선택 기로에 서 <1/2>

  • 작성자 admin
  • 등록일 2011.01.04
  • 조회수 1025
 

중국에서는 2010년에 들어서면서, ‘동부 지역 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최저 임금 기준 인상 등 인건비가 올라가는 시그널이 하나하나 많아지고 있다.

◎ 값 싼 노동력 시대 계속되기 어려워

중국 인력 자원 사회 보장성(中國 人力 資源 社會 保障省) 노동 과학 연구소(勞動 科學 硏究所) 소장은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은 특히 농촌부(農村部)로부터 돈을 벌려고 타향으로 나가는 노동자의 임금 인상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돈벌이 노동자의 임금은 2004년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하였다. 월 평균 임금은 당시(2004년)에는 600 ~ 700 위안(元)하던 것이 현재는 1,500 위안 정도까지 올랐다.

중국 노동 관계 학원(中國 勞動 關係 學院)의 부원장은 “인건비에서는 노동 보수뿐만 아니라 숨겨져 있는 코스트도 오르고 있다. 기업은 종업원의 요망을 받아들여 교육이나 훈련, 기업 문화 확립(企業 文化 確立)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인건비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중국 노동 시장에서의 수급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 과학원(中國 社會 科學院) · 인구 노동 경제 연구소(人口 勞動 經濟 硏究所)의 소장은 2009년에 “2010년에는 중국에서 구조적으로 사람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전국 총공회 연구실(中國 全國 總工會 硏究室)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 동부 지역으로의 돈벌이 노동자 비율이 급속히 내려갔으며 기술 노동자 공급 부족 상태로 숙련공 구인(求人)도 순조롭지가 않고 노동력 수급 관계가 불균형한 상태인데, 이는 동부 연해 지역의 인건비 상승과 관계가 있다.

앞에 나온 인구 노동 경제 연구소 소장은 “중국에서는 일꾼의 증가 페이스(增加 pace)가 느리다. 도시부에서 필요한 노동력은 농촌에서 옮겨온 노동력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實情)이지만, 늦어도 2015년에는 농촌에서 온 노동력으로도 도시부에서 필요로 하는 노동력을 채울 수 없게 될 것이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인력 자원 사회 보장성 노동 과학 연구소의 연구원은 “인건비 상승은 단기적이거나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고 장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흐름이다. 장기적으로 봐서 인건비 상승이 시작되었을 뿐이며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는 크다.”고 말하고 있다.

국내 총생산(國內 總生産 : gross domestic product : GDP)이나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중국은 다년간 ‘값싼 노동력 시대’가 계속되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GDP 성장률은 연평균이 10.13%였는데 비하여, 물가 요인을 빼더라도 임금 상승률은 연평균(年平均)으로 8.18%에 그치고 있다.

노동 과학 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임금 인상은 과거의 저임금을 점차 바로 잡고 있을 뿐이다. 물가 특히 식품 가격의 상승은 가계 지출을 크게 늘리게 되며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인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킨 것도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게 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인건비 상승은 신세대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신세대 돈벌이 노동자’는 부모 세대보다도 더 많은 임금이나 복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