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커버나 타월은 매일 사용하면서 자주 세탁을 하고 있는데 점점 때가 깨끗이 빠지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에 표백분(漂白粉, bleaching powder) 등의 염소표백(塩素漂白, chlorine bleaching)을 사용하면 손쉽게 찌든 때를 세탁할 수 있는데, 반면에 천이 상하여 약해지고, 변색하거나 탈색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배트염료(vat dyes)로 염색된 것은 염소표백에 내구성(耐性)을 갖고 있어 별문제가 없지만, 반응 염료(反應染料, reactive dyes)로 염색된 것 등은 염소표백으로 쉽게 탈색되어 버리기 때문에 주 의하여야 한다. 
 양로원 등에서 각종 섬유품을 세탁해 보면 같은 종류의 이불커버나 타월인데도 때가 잘 빠지는 것도 있고, 때가 잘 안 빠지는 것도 있고 해서 개인차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노인학 연구소에게 상담을 의뢰하여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개인차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 되지만, 그것보다도 금속의 영향이 있었는 지를 주의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세탁할 때마다 잘 안 지워지는 찌든 때의 경우 그 주성분이 단백질계라고 생각하여 단백질 분해효소를 사용해 보아도 잘 지워지지 않았다. 이러한 찌든 때를 형광X선분석 등으로 확인해 보면, 색상이 약간 거무스레한 오염부분에서 철이나 아연(亞鉛, zinc), 니켈(nickel) 등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세탁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섬유상에 누적된 단백질 성분이 이들 금속과 결합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종 금속이 결합된 단백질들은 모두 메탈로프로테인(metallo-protein)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색조 와 성질을 갖고 있다. 이들 메탈로 프로테인은 금속이온이 존재하기 쉬운 환경에서 단백질계 성분 이 금속과 결합하여 견고한 결합을 갖게 되고 일부는 착색되어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으로 고착되 며 단백질 분해효소에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성질을 띠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금속성 대야나 양동이 등을 이용하는 곳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또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사용하기 전에 킬레이트제(chelating agent) 등을 사용하여 세탁하려는 물에 들어 있는 금속이온을 봉쇄해버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