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물의 견뢰도는 건조 상태보다 습윤 상태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습윤 상태에서의 견뢰 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고착제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 고착제는 여러 견뢰도 항목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내광성에 역효과가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게 판단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배합 염료의 경우에는 각 성분에 따라 효과에 미묘한 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도 적합한 일반적인 결론을 말하기는 어렵다. 직접 염료의 레이온 염색에서 디시안디아민(dicyan diamine)이나 폴리에틸렌아민(polyethylene amine)이 효과가 있다 라고 하는 사이에, 반응성 염료의 전성시대로 바뀌어 폴리 캐티온 (polycation)계로 통틀어 일컬어지는 폴리아릴 아민(polyarylamine)이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이들을 알맞게 응용하여 여러 견뢰도를 체크해 보면, 역효과보다는 플러스 효과 쪽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면 염소 처리수 견뢰도가 향상되는 경우라든가, 건 마찰 견뢰도 시험에서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물에 잘 젖지 않는 것은 캐티온계 폴리머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색이 번지는 시험에 서 처리액이 시험편을 따라 상승되지 않는 샘플에서 고착제가 과도하게 처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과도한 고착제 처리는 촉감이나 방오성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원래 고착제 처리는 염색 가공 후에 염색 가공 효과를 올려주기 위하여 최소량으로 처리하는 경 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나 과도하게 다량을 처리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된다. 염색 가공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급한 대로 대증요법(對症療法)식으로 고착 제를 처리하다 보면 천이 두껍고 뻣뻣할 정도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배합 염료를 정성들여 선정하거나 비록 염색이 어려워도 견뢰도가 좋은 염료를 고르려는 원칙적인 마음가짐이 흐트러져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특히 문제가 있는 염색 가공물을 고착제로 어떻게 해보려는 것 같은 조제에 의존하려는 임시방편 의 얄팍한 마음가짐은 역시 좋지 않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정식으로 올바른 절차를 밟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