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류를 비롯한 섬유제품들이 오랜기간 점포에 진열되어 있을 경우 질소산화물(窒素酸化物) 에 의하여 염색제품이 변퇴색 되는 사고가 생긴다. 이러한 변퇴색 현상은 각종 차량의 배기가스(排氣 gas) 등에 함유되어 있는 산화질소(酸化窒素 NOx : 산화정도에 따라 8가지 산화질소가 있으며, 대부분이 이들 산화질소 중 몇 가지가 기체로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산소의 수를 x로 표시)가스 배출로 공기오염이 심하고 교통량이 많은 거 리의 상점에서 주로 많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산화질소 가스에 의한 염색물의 변퇴색만을 고려한다면 사고원인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 가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산화질소가스나 아황산(亞黃酸)가스가 적절한 수분을 만나면 섬유제품 표면이 산성화되고, 이 산 에 의하여 염색물이 변퇴색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염색물 중에는 산 변색이나 알칼리 변색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산에 의한 염색물의 변색을 시험하는 산 적하(滴下)시험법을 보면, KS K 0724, JIS L-0851, ISO 105-E05 등 이 있으며, 알칼리에 의한 변색을 시험하는 알칼리 적하 시험법은 KS K 0729, JIS L-0852, ISO 105-E06 등으로 규격화되어 있다. 또한 산화질소 가스에 대한 견뢰도 시험법은 KS K 0454, JIS L- 0855, ISO 105-G01로 규격화되어 있다. 이러한 염색물의 시험시에는 제품표면에 방오성(防汚性)이나 발수성(撥水性)가공이 되어 있는 경 우가 많으므로 이 경우 침투 불균일로 인해 정확한 시험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염색제품의 경우 질소산화물에 대한 견뢰도가 낮기 때문에 질소산화물에 의한 변퇴색여부도 검토해보아야 한다. 이는 질소산화물이 적절한 수분을 만나 질산(窒酸 : HNO3) 등 의 산이 만들어져, 이 산에 의해서 변퇴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염산(HCl) 이나 황산(황산 : H2SO4)으로도 동일한 변퇴색이 재현된다면 산 변색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 여야 한다. 경험적으로는 청색계열의 염료는 산을 만나면 붉은 색으로 변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산 변색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 차례 착용하였거나 세탁을 한 후에 보관 중 변색되 었을 경우에도 산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섬유제품이 산성비를 맞으면 발수성이 낮은 부분에 산성비가 집중되고 증발 후 농축되어 강한 산 성도를 나타냄에 따라 산 변색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점포의 진열대나 옷장에 보관해 두었는데, 먼저 산 변색 여부를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리고 방오가공이나 발수가공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산화질소 가스나 산·알칼리에 의한 변색시험 시 시험의 정확을 위하여 이들 가공제를 제거한 다음 시험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