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PEF 2월에도 lb당 50원 인상 통보
면사값, 2월부터 고리당 20~30불 인상할 듯
화섬사 연속 3개월 인상, 직물업계 채산 비명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화섬사와 면사 가격이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화섬사는 지난 12월과 새해 1월에 이어 2월에 또 오르고 면사값도 2월부터 오른다.
다만 2월부터 성수기를 맞아 폭등하는 원료가격을 반영해 인상키로 했던 스판덱스 가격은 메이커들의 재고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인상 시기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니트직물 및 화섬 교직물업계는 원단 시장이 계속된 냉각된 상태에서 원사가격이 거듭 인상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채산이 더욱 악화 될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폴리에스테르 F 부문에서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화섬업계는 지난 연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파운드당 50원씩 올린 데 이어 새해 들어 1월에도 50원을 인상한 데 그치지 않고 2월에도 또다시 50원씩 인상키로 하고 이를 니트 직물과 화섬직물 등 거래 선에 통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가 3개월 연속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을 강행하는 것은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 원사값을 인상 조정했는데도 폭등한 MEG 가격과 강세를 보인 PTA 등 원료값 인상분과 전력료 피크타임의 인상분을 감안하면 채산에 큰 도움이 못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사실상 국내 원사값과 연동되고 있는 중국의 화섬사 가격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크게 오른 데 반해 한국 메이커들은 중국 인상분의 절반 수준밖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화섬업계의 주장이다.
또 설 연휴가 지나면 진정국면을 보인 화섬원료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섬사값뿐 아니라 면사값도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2월부터 인상할 방침이다.
국내 면방업계는 국제 원면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면사 국제가격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인도산 면사값이 새해 들어 고리 당 30달러 내외씩 오른 점을 반영해 2월 성수기부터 면사값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중순 현재 고리당 580달러 수준인 코마 30수 오퍼 가격이 2월부터 600달러 내외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2월부터 본격 성수기에 들어가는 스판덱스는 메이저인 효성과 TK케미칼, 태광산업이 원료인 PTMEG, MDI 가격이 폭등하여 가격 반영이 불가피함에도 재고가 늘어난 데다 화섬사 가격 인상과 병행해 부사인 스판덱스까지 올라기는 부담이 된다는 판단 아래 인상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직물업계는 의류벤더들이 바이어의 가격 후려치기를 내세워 원단 가격 반영을 거부한 데다 해외 직물 수출시장도 여전히 오더 가뭄과 가격하락 등으로 냉각되고 있어 원사가격인상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조>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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