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비 벌써 31.4% 인상…경영악화 호소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공급업체 가격인하 건의

염색업계가 가성소다 공급 가격을 인하해 줄 것을 공급업체와 정부에 건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성소다는 섬유 염색, 유리, 비누세제, 제지 등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공정에 있어 필수 품목이나 최근 공급자인 5대 대기업에서 공급가격을 지속적으로 급격히 인상하고 있다.
최근 가성소다 공급가격은 지난해 11월 Kg당 40원이 인상된데다, 4월중에 40원이 또 인상될 예정으로 최근 몇 개월간 급격히 가격을 인상해 연초 대비 31.4%나 인상됐다. 그러나 가성소다는 소금을 물에 녹여 전기분해하는 과정의 부산물로 소금과 전기료 인상은 없어 원가 인상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세 인상과 혼란한 정부의 통제기능 미흡을 이용해 국내 공급가격을 급격히 인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가성소다는 몇몇 대기업만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국내에서는 한화케미칼(주), (주)LG화학, 롯데정밀화학 등이 대부분의 공급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공급가격 조정이 가능하며, 가격 인상은 소수 대기업들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대부분의 수요 업체인 중소 제조업체들은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과 더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염색가공 산업은 섬유산업의 중간단계에 위치하면서 섬유 제품에 컬러를 부여해 섬유류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또 염색가공 산업은 염색 가공물의 80%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 주력산업으로 최근 국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염색가공 산업은 최근 섬유류 세계 경기 및 내수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오더량이 급감해 경영악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염색업계 가공물 오더량은 2013년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대비 현재 30% 이상 감소됐다. 오더량 감소의 주요인은 미국, 유럽, 중동의 해외 오더량이 50% 이상 감소된 것과 국내 내수 오더량 급감이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가성소다 공급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염색 업체당 월 수천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염색 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공정상 가성소다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중소 제조업체의 어려운 경영환경 그리고 대폭적인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요인 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가성소다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여 주시기 바라며, 향후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경우 사용자인 중소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생산자가 공급가격을 결정하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히 건의했다.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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