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장소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관리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기술인 사물인터넷과 산업분야가 결합하면서 미래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물인터넷이 최근 봉제업계와 만나 귀추가 주목된다.


재봉기·자수기 브랜드 비오지엠(대표 고형구, BOGM)은 지난 5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지식산업 센터에서 봉제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사물인터넷(IOT) 봉제기 시연회를 진행했다. 비오지엠이 개발한 산업용 사물 인터넷 ‘RIM 시스템’이 적용된 봉제기를 국내 첫 소개하는 자리로, 봉제 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IM(Revolution In Manufacturing) 시스템’은 비오지엠이 특허 받은 사물인터넷 봉제 시스템이다. 봉제기와 인터넷 결합으로 패턴 디자인 송수신, 작업지시서 전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관리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아날로그 방식이나 각종 캐드 프로그램 등으로 고급인력을 필요로 했으며 작업방식 또한 복잡했다. 이로 인해 다수 봉제업체들이 인력수급 및 비용과 시간에 있어 문제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개발로 인해 기존 문제들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RIM 시스템은 레이저 센싱을 통해 복잡한 패턴도 빠르고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현장 작업자들은 간단한 기계 작동법 숙지와 원단 세팅만 하면 된다. 펀칭 프로그램 및 캐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봉제 패턴을 직접 스캔함으로써 봉제 디자인과 패턴 세팅 작업 과정이 생략돼 작업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레이저 센싱을 통한 원점 설정으로 재봉 작업 시 부품 파손 및 좌표 오류에 의한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각 공정별, 라인별, 기계별 실시간 현황 모니터링 및 각 패턴 재봉기의 목표 수량, 잔여 수량을 확인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비오지엠 관계자는 “40여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봉제 산업의 미래를 바꿔나갈 시스템이 탄생했다”며 “향후 봉제 시장은 사물인터넷 재봉기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7]

조동석기자 zoddong@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