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턱 성수기 맛도 못 보고 가격 추락
3월 고리당 640불 호가 한 달 만에 610불로
인도산 570불 추락 영향 원면값 하락도 한 몫

강세 국면을 보였던 면사값이 확 꺾였다. 성수기 막바지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국제 원면값도 약세국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가 지난 3월 성수기 대목에 맞춰 면사값을 고리당 630~640달러(30수 코마 기준)까지 올렸으나 4월 첫 주부터 매기가 꺾이면서 면사값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실제 4월 초에 진입하자마자 면사 수요가 약세국면으로 반전돼 최근 고리당 61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방업계가 적어도 4월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면사 가격이 예상보다 일찍 꺾인 것은 F/W용 성수기가 3월 말로 끝나고 앞으로 S/S 시즌용 성수기가 시작되려면 5월 이후가 된 데다 벤더들의 국내 면사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제 면사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인도산 면사 가격도 4월 초 급속 냉각돼 고리당 570달러 선으로 내려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대량 수요처인 중국의 면사 수요도 3월 이후 크게 냉각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더욱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보였던 국제 원면 가격이 70센트 중반으로 떨어져 면사값 인상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
면방업계는 국제 원면값 강세를 계기로 면사 가격 현실화를 통해 누적 적자를 해소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시장이 식어 또다시 시름을 호소하고 있다.
면방업계는 지난 2010년 국제 원면 가격 파동으로 호황을 만끽한 이후 지금까지 내리 6년간 불황에 신음하고 있으며 올 들어 국제 원면값 상승을 계기로 누적적자를 다소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또 다시 무산됐다.
다만 면방업계는 5월부터 시작될 S/S 시즌 성수기 경기가 어느 정도 달아오를지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다. <조> [2017/04/17]

국제섬유신문 | webmaster@it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