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ITI 이명학 소장, 원천기술 개발로 기술수출에 역점! “우리 손으로 개발한 원천기술을 제공받은 기업이 돈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 다.” 근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섬유기술연구소에 몸담아 온 이명학 소장은 국내 기술에 의해 개 발된 원천기술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빛을 볼 때가 인생에 있 어 가장 보람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섬유기술연구소가 R&D 기술개발에 집중하게 된 것은 이명학 소장이 지난 1994년 연구실장으 로 취임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연구소는 기존의 면방관련 자체 연구개발 사업에 주력해온 연구영역을 확대해 차별화 방적사개 발 분야, 기능성 염색가공기술 분야 등 자체개발한 원천기술을 정부 R&D 과제로 연계하여 참여기 업이 실제 제품으로 실용화되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그동안 연구소가 수행해 온 주요 연구과제로는 황토 및 갯벌관련 제품개발, Mercerized Yarn, 면 커버 스판덱스사, 편성용 원사의 혁신적인 왁싱기술 개발, 다층구조 방적사, 중공 및 다공 면사, 복합구조 방적사, 차별화 패치사 및 슬라이버 염색가공 기술개발, 얀커버링 방적사 개발 등이다. 위와 같은 관련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을 통해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서 국내 면방업계의 신제품ㆍ신 기술 개발 촉진은 물론 업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황토ㆍ갯벌을 이용한 면제품은 지난 98년 우성염직과 공동 개발한 기술로 국내 최초 천연염색 대 량생산 시스템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주)좋은사람들에서 ‘황토천국’이라는 브랜드로 소비 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국내 의류시장에 천연염색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니트직물에 대한 Batch식 Vat 염색기술을 개발해 면 니트에 대한 배치식 배트 염색기술 및 논 포르말린 형태안정가공기술개발로 대량생산공정을 확립했으며 모자보훈복지공단 등 군납 및 내 수시장 납품 등 상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기술개발과정에서 개발된 배치식 배트 염색기는 (주)동아기계를 통해 제품화되어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는 등 해외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섬유기계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1999년 한국 산업기술대전 산업기반기술 개발 사업 우수기술로 선정되어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국내 다수의 업체가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에 머물러야 했던 중공방적사도 지난 2002년 산업기반기술개발 과제로 (주)동일방직과 공동기술개발을 완료해 국내 최초로 기술개발에 성공 해 ‘Air Rich'라는 브랜드로 상업화했다. 연구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4년 (주)일신방직과 공동으로 복합구조 방적사를 이용한 차별화 된 섬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는데 ‘MELANSTAR+Plus’라는 브랜드로 상업화에 성공해 현재 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학 소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로얄티를 내고 기술을 사왔지만 이제는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패치사 제조설비에 대한 기술을 이탈리아의 CAIPO Ltd.에 패치사 제조장치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CAIPO Ltd사는 1963년 이태리 고품질 섬유제품 생산지인 비엘라(Biella) 지역에서 설 립된 세계적인 섬유기계 메이커로 섬유기계 분야의 공정 제어 및 자동화 분야와 관련된 꾸준한 연 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팬시얀, 슬럽사, 멀티카운트사 등의 제조 설비를 설치 및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5,000대(5백만 추) 이상의 각종 특수사 제조설비를 납품해 왔고, 국내에서도 최근 10년간 약 100대(10만 추) 이상의 각종 특수사 생산 설비를 도입하여 가동 중에 있는 상당히 권위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본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섬유기계관련 인프라가 구축 되어 있지 않은 국내에서도 섬 유에 대한 아이디어와 know-how만으로 섬유기계 관련 설비에 대한 기술개발결과를 세계적인 섬 유기계메이커에 기술 이전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명학 소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섬유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매년기 계 판매에 대한 기술 사용료를 납부 받음으로써, 국내 외화 수입에도 일조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유기술연구소는 앞으로 섬유산업 분야에서도 의류 제품뿐만 아니라 섬유와 기계산업 을 융합시켜 새로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TINNEWS 김영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