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계 탄소섬유에 관한한 일본 도레이가 세계 톱 메이커이다. 생산설비면에서는 국내연생 2,250톤, 프랑스 소피칼사(도레이에서 70% 출자)의 연산 700톤을 합하여 합계 2,950톤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최대의 허큐레스사가 연산 1,715톤인 것으로 추정되므로 생산량에서는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품질면에서도 범용품(T300)과 달리 절단이 잘 안되고 단단한(신장이 잘 안됨)면에서는 세계의 타메이커가 따라올 수 없는 고수준의 상품을 개발하여 세계에서 최고수준의 성능을 가진 PAN계 탄소섬유를 도레이가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의 PAN계 탄소섬유의 상품명은 "트레카"인데, 특히 Prepreg(강화플라스틱에 사용하는 성형재료의 일종)에 높은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스포츠, 항공우주, 산업자재 등에 광범위한 용도로 판매되고 있으나 3년전부터 항공기 불황과 세계 동시 불황에 의해 설비투자가 위축되어 도레이 뿐만아니라 세계의 탄소섬유 메이커가 흑자를 내는 회사는 한군데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불황의 늪속에 있다. 그러나 정체 무드 속에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것은 94년부터 미 보잉사가 최초로 보잉기(신형기 B777)의 1차구조재로 탄소섬유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의 전부를 도레이가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골프채등 스포츠 관련이 순조롭게 신장되고 있고, 압축천연가스 차의 연료탱크와 같은 자동차 관련의 신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성장분야로의 용도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