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격 상품에서 스토리 상품으로의 전환 기대

‘사업 분위기(事業 雰圍氣)가 확 달라졌다.’는 말이 최근 일본 섬유 업계에서도 곧잘 들려오는 말인데, 이런 말은 캐주얼 의류 소재(casual 衣類 素材) 전시회에서도 너무나 잘 알 수가 있다. 예전 같으면, 트렌드로 되어 있는 무늬나 실루엣 등의 설명을 하루 종일 들었었는데, 2010년 추동절에는 특히 소재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는 일이 많아졌다. 예컨대, 치노 팬츠(chino pants : chino cloth pants를 생략하여 치노 팬츠라고 한다. 치노 팬츠의 치노란 중국을 가리킨다. 원래 19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 군대의 유니폼이었으나 오늘날은 일반 의복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필린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유니폼 소재로서 중국산의 두껍고 튼튼한 면 능직물이 사용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에서는 ‘80수 3합 능직물을 입는 기분’이거나, 진즈(jeans)에서는 ‘모든 일본산 소재에 정성들인 퀄리티(quality)’, 또는 ‘넵(nep)이 가지고 있는 빈티지(vintage : 오래되었으면서도 고급스러운)감’이거나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소재의 고유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애처로울 정도로 동정을 바라는 시장의 트렌드를 가미하였겠지만 새로운 소재를 만든 배경을 알 수 있으면, 소비자에게도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무조건 저가격만을 찾던 데에서 빠져나온 신상품을 2010년 추동절 판매 경쟁에서 기대한다.

◎ 중국의 위안화 오르자 노동 시장도 바뀌어

“중국과의 계약은 즉시 집행하라는 본사로부터의 지시가 있었다.”고 상사맨(商社 man)은 말하였다. 위안화(元貨) 시세는 2010년 6월부터 탄력화(彈力化)로 오르내리기 시작하였다. 위안화가 오르면, 중국 제품을 수입한 경우에는 코스트 업(cost up)이 된다. 그러므로 빨리 계약을 하면 그 로스(loss)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지시이다. 음력 정월 이후로 중국 노동 시장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섬유는 사람이 부족하고 인건비도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파업(strike)으로 공장이 정지하는 사태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노동자는 인터넷(net : internet)으로 설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파업은 자동차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편 일본 국내를 보면 히로시마(廣島)의 마쓰다(松田) 공장에서는 폭주차(暴走車)가 사고를 일으켰고,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는 무차별 살상 사건(無差別 殺傷 事件)이 다시 있었다. 용의자(容疑者)에게는 동정(同情)할만한 여지(餘地)가 없다고는 하지만 년수입(年收入)이 약 9억 엔 된다는 어떤 사장(社長)과, 밑바닥 공장 노동자와의 격차는 너무나 크다.

중국은 그동안 잘 나가던 생산 거점에서 판매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데, 급여가 오르고 있는 것은 거대한 인구를 배경으로 한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을 찾는 것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플러스 원 후보국은 모두 크나 작으나 일장일단(一長一短 :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음)이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해외 생산지를 이 나라 저 나라 계속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 오미켄시 ‒ 초보 레이온의 새로운 브랜드 발표

오미켄시(OmiKenshi, 近江絹絲)는 2010년 5월에 개최된 종합 전시회(綜合 展示會)에서 초본(草本) 원료로 만든 레이온의 새로운 브랜드인 ‘리테라(Reterra)’를 발표하였다.

원래 레이온은 목재 펄프를 원료로 한 천연 유래 섬유이며 지구 환경에 유익한 화학 섬유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동안 삼림 자원을 보호하려는 관점에서 목재 이외의 풀 등의 초본(草本 : 植物의 땅위 줄기가 목질이 아닌 풀 종류의 식물) 원료를 연구할 필요성도 지적되어 왔다.

오미켄시에서는 환경 문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장차(張次)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하여 초본 원료의 레이온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초본 원료 레이온의 개발과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초본 원료 레이온의 새로운 브랜드로서 리테라를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레이온의 새로운 가능성을 테마로 하여, 텍스타일에서 제품까지의 기능성 상품을 중심으로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