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W - JC(Japan Fashion Week ‒ Japan Creation) 2011 추동전(秋冬展) 전시회에서는 유럽의 어패럴 업자들이 일본의 텍스타일 · 메이커에게 “일본 소재는 품질이 좋다. 그러나 품질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안 팔린다.” 또는 “다른 곳에는 없는 것이 도쿄에만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활로를 찾으려는 일본 섬유 패션 산업계에는 유럽 사람들의 지적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회 규모는 284건에 368개 부스로 참가 기업은 340사이며 지난해 추동전(秋冬展)보다는 5건에 25개 부스만큼 커졌다. 신규이거나 쉬었다가 다시 출품한 건은 43건에 57개 부스였으며 그 중 6개사는 해외로부터 출품하였다. 2010년 10월 13일 ~ 15일 3일간의 회기 중 관람자는 3만 3503명으로 지난해 추동 시즌의 86%에 머물렀다.

“일본산 소재만을 사용하는 경향은 더 강해졌지만, 브랜드 제품 관련해서는 가격 문제로 한정되어 결과적으로 바이어(buyer)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전시회 운영 위원회에서는 밝히고 있다. 3일간의 연휴(連休)가 끝나서 영업일이 적었던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해외 관람자수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엔고(円高) 영향과 다음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인터 텍스타일 상하이로도 관람자가 분산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관람자 앙케트에서는 부스의 관람자는 평균 127개 회사이며 상담 건수는 38건이고, 코멘트도 “새로운 단골손님이 생겼다.”, “스포츠나 노인 보호 분야 등 새로운 분야의 상담을 할 수 있었다.”, “백화점이나 소매(小賣) 바이어가 ‘메이드 인 저팬’을 찾아서 샘플링(sampling)하고 있었다.” 등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전시회에는 제트로(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 日本 貿易 振興會)의 초청으로 유럽 저명 브랜드 바이어 3명이 참관하였다. 2010년에 섬유 패션 산업 지침으로 공개한 해외 시장 개척(海外 市場 開拓)과 관련된 시도였다. 바이어로부터는 JFW - JC에 대하여 “전시회가 잘 정리되어 있다. 훌륭하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최자는 이와는 별도로 “실제로 유럽 어패럴 업체와 비즈니스를 하려면 무엇이 부족하냐?”고 질문을 하였다.

이 질문에 대한 첫째 답변은 “출품자 대부분이 영어를 안 하므로 직접 거래하는 것이 불안하다.”라는 점이었는데, 이 점은 출품자 개개인이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에만 있는 소재라면 좀 비싸더라도 사겠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비싸다고 느꼈다.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면 고품질만으로는 팔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등으로 품질을 강점으로 하는 일본 텍스타일에는 귀가 아플 정도로 심각한 의견이 계속되었다.

이들 이외에 바이어들이 다들 말하고 있는 문제는 “샘플 폭이 44인치(inch)인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면 광폭(double width : 150cm)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전시회 사무국장이 “향후 비즈니스로 이어질 것이라면 광폭(double width)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산지 중소기업에게 직기를 광폭으로 바꾸려면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을 국가에서 보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JFW - JC는 일본 패션 위크 추진 기구 산하로 계속 있어 왔는데, 금년도는 해외로 사업을 펼쳐나가는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기능과 섬유 종합 상품 전시회(纖維 綜合 商品 展示會)로서 자립화하려는 것 등으로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