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회장 인솔 3월
19일~24일 노스캐롤라이나 방문
주정부, 노스캐롤라이나 大와 투자 환경 지원 방안 본격 협의
전력료 한국 절반 노조결성 3% 불과
섬유공장 700개 집적
주정부 법인에 3%로 낮추고 일자리 1개당 3천 불씩 지원도
![]() |
||
성기학 회장 |
<속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통상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섬유업계의 미국 내 공장 진출에 따른 투자조사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이는 지난 1월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미국의 섬유산업 중심지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주지사를 면담하고 현지에 한국 섬유기업 투자에 대한 협력에 합의함에
따라 이의 후속 조치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1월 23일자 1면 톱기사 참조)
섬산련은 이에 따라 성기학 회장을
단장으로 한 섬유업계 미국 투자조사단을 오는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파견키로 하고 투자조사단 참가 희망자 모집에
들어갔다.
섬유기업인 20여 명 내외로 파견될 이 투자조사단은 미국의 섬유 산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당국과 세계적인 섬유전문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과 접촉해 한국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장 후보지를 답사하는 것을 비롯 투자 조건과 인프라 활용 방안 등 다각적인 투자
환경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 섬유업계 미국 투자단 파견은 지난 1월 13일 성기학 섬산련 회장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집무실로
로이쿠퍼 주지사를 예방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따른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해 흔쾌히 승낙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 회장의 이 같은 발 빠른 행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정책으로 미국과 거래하는 기업에게 미국 내 투자를
강요하면서 불응시 가차 없는 고율관세부과 등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섬유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섬산련의
미국투자단 파견 방침이 지난 1월 23일자 본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섬유업계는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의 통상마찰을 방지하고 가장 큰 미국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시기적으로 매우 타당한 방안이라고 공감하고 투자단 파견에 합류하겠다는 섬유기업인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류봉제업계뿐 아니라 직물과 사가공 등 원단 소재 업체들로 국내업계끼리 컨소시엄을 형성해 동반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노스캐롤라이나 투자가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섬유공장 700개가 가동되고 있는 미국의 주
섬유 산지이자 세계적인 명문 섬유대학이 위치한 지역으로서 금년부터 법인 세율이 종전 4%에서 3%로 내린데다 전력료가 Kw당 5~6센트로 한국과
중국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등 미국 전역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2위를 지키고 있는 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미국의 해외 섬유산업투자의 40%가 집중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 전체의 노동조합 결성률로 3%에 불과한 데다
주정부 당국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에게 일자리 1개당 최고 3000달러(352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실제 2014년 8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연공장을 진출한 칠성섬유는 60명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주정부로부터 8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효성의
타이어코드공장과 칠성섬유의 사가공 공장, 고려텍스타일의 부직포 공장들이 진출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
한국기업뿐 아니라 대만의 간판기업인
에베레스트가 지난해 말 향후 5년간 1억 8500만 달러(21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에 대비한 각국의
행보도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3일 성기학 회장과 면담한 로이쿠퍼 신임 주지사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데 이어 한국인 서문원 교수가 재직 중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측도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협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와 통상 압력을 의식해 현대· 기아 자동차와 도요타·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체와 삼성· LG 등 가전업체들이 대규모 미국 투자를 결정했거나 준비 중이며 우리나라 산업계에서는 성기학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섬산련 주도로 섬유업계가 가장 빨 빠르게 미국 투자조사단을 보내게 된다. <조> [2017/02/13]
국제섬유신문 | webmaster@itnk.co.kr
![]() |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섬유 칼리지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