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국내 전자제품 시험기술, RoHS 국제 표준으로
2013년 07월 01일 (월)
EU, 미국, 중국 등 국제 전기전자제품 수출입 관련 유해물질 사용제한을 판가름하는 제품시험방법 표준이 국내기술로 결정된다.
현재 국내 전기전자 제품생산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국제 표준 시험방법에 등재된 것으로 향후 수출 시장에 국내 전자업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일 한국기술표준원과 KOTITI 시험연구원(구 한국섬유기술연구소)은 RoHS 국제시험분석 표준 규격이 4년간의 작업 끝에 국내 기술이 포함된 IEC 62321 규격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 및 발간되는 시험방법은 크로뮴(Cr) 항목을 추가해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판단하고 전처리 없이 직접 시료를 분석장비에 도입해 수은 및 할로젠을 분석할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이 추가돼 있다.
RoHS는 전기전자제품 내 납, 카드뮴, 6가 크로뮴, 수은, 브롬계 난연제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농도 이하로 규제하는 지침이다. EU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국제 무역시장의 새로운 수출장벽이 되고 있다.
KOTITI는 이번 RoHS 시험분석 표준 규격 등록으로 우리나라 전자제품 제조과정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전자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 및 제조공정이 국제 시험표준이 된 만큼 이를 확보하지 못한 외국계 기업보다 수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IEC 62321-3-2 표준(프로젝트 리더 정재학 박사)은 2008년 말부터 기술표준원 및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지원에 바탕을 두고 4년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전기전자 관련 연구소, 대학 등이 함께 RoHS 표준기술연구회를 조직해 지식동아리 활동을 도출한 결과물이다.
RoHS 규제물질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발간되면 세계 주요 바이어는 개정된 표준으로 제품 시험성적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제조업체는 이미 개정된 표준에 근거한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어 외국의 환경규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유해물질 외에도 규제대상 유해물질을 추가해 세계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RoHS 시험방법 국제표준화로 국내 산업의 표준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했다”며 “전기전자제품 무역시장에서의 바이어 요구사항에 표준적용으로 산업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