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격리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던 남아공이지만, 1994년 민주화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상적인 국 제관계가 정립되고, 남아공은 메리노 양을 중심으로 하는 양모 공급국으로서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토면적은 레소토나 스와질란드를 제외하여도 122만 ㎢가 되어 남북한 합 친 면적 22만 ㎢의 약 5.5배가 되는 거대한 넓이다. 그 중 5/6를 농업용으로 돌릴 수 있다고 하지 만, 실제로는 이들 대부분의 토지는 거의가 불모지의 건조지거나 산악지방이거나 돌밭이거나 하 는 악조건 때문에 경작지로 이용되는 토지는 불과 10 %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농 업용 토지는 거의가 거친 목축용으로 밖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자연 환경이 남아공을 중요한 목양 국가로 만든 결과가 되었다. 그리하여 호주에 이어 세계 제2의 메리노 양모 공급국이 되었다.